[인수창업뉴스 = 김일호 기자] “임플란트 개당 19만 원, 자고 일어나면 끝나는 안 아픈 수면 임플란트.” 최근 온라인과 SNS, 지하철 광고를 도배하고 있는 초저가 덤핑 치과의 전형적인 마케팅 문구다. 그러나 달콤한 유혹 이면에서 환자가 목숨을 잃고 턱 신경이 마비되는 끔찍한 의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 채널 ‘[팟빵] 최욱의 매불쇼’에는 강남에서 20년 가까이 진료 중인 서울대학교 치의학 박사 조성주 원장이 출연해, 강남의 모 유명 대형 치과에서 8개월 사이에 환자 2명이 숨지고 최근 3년간 13명이 응급실로 실려 간 충격적인 실태와 치과계의 기형적인 ‘박리다매 객단가 상술’을 가감 없이 폭로했다.
■ [초저가 수면 임플란트의 숨겨진 위험과 구조적 문제점]
• ‘수면마취(의식하 진정법)’의 치명적 함정
병원이 홍보하는 수면마취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의식하 진정’으로, 전신마취와 달리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
고령 환자는 통증을 느껴도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 하며, 병원 측이 환자를 억지로 재우기 위해 국소 마취제와 진정제를 과다 투여하다 심정지 및 기도 폐쇄 유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거나 1명이 수십 명의 환자를 형식적으로 관리하는 구조적 사각지대 존재
• 19만~20만 원 덤핑 가격 뒤에 숨은 ‘객단가 맞추기’
정상적인 임플란트 수가(100만~150만 원 선)를 파괴한 20만 원 안팎의 가격은 단품 시술 시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
병원은 초기 광고비와 시설비를 회수하기 위해 한 번 누운 환자에게 4~12개의 임플란트를 무더기로 식립하도록 유도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 싫어 상경한 지방의 60~70대 고령층을 타깃으로,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자연치아까지 무분별하게 뽑아버리는 과잉 발치 성행
• 부실 식립이 부른 끔찍한 부작용 실태
무리하게 식립 개수만 채우다 임플란트 철심이 코 옆 공간인 상악동을 뚫고 올라가 심각한 비출혈(코피) 유발
턱뼈 깊숙이 지나가는 하치조 신경을 손상시켜 평생 입술과 턱 감각이 마비되는 영구 장해 발생
자연치아가 지닌 미세 충격 완충 장치(치주인대 서스펜션)가 없어 잘못 심은 임플란트는 장기적으로 잇몸뼈 전체를 파괴
■ 2명 사망에도 행정처분 없는 현실… “사람의 선의 아닌 법제화 시급”
조성주 원장은 사망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해당 병원이 영업정지조차 당하지 않고 오히려 ‘싸고 유명한 병원’으로 둔갑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기막힌 현실을 꼬집었다.
의료법상 진료 중 사망 사건의 인과관계를 비전문가인 행정 관청(구청·보건소)이 명확히 규명하기 어렵고, 병원 측이 막대한 자본력을 동원해 거액의 합의금으로 형사적 처벌을 피해 가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치과 치료는 원래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료과가 아니었으나, 무리한 박리다매와 마취제 남용이 결합하면서 사망자가 나오는 참극이 벌어졌다”며, “병원 경영진의 선의에 환자의 생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치과 내 진정 마취 프로토콜과 마취 모니터링 기준을 엄격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자의 시각] “세상에 싸고 좋은 의료는 없다… 자연치아 지키는 의사를 찾아라”
물건은 대량 생산을 통해 싸고 질 좋은 공산품이 나올 수 있지만, 사람의 손과 전문성으로 이루어지는 의료 서비스에는 ‘싸고 좋은 것’이 존재하기 어렵다.
100만 원짜리 임플란트를 20만 원에 해준다는 광고 뒤에는, 멀쩡한 생니를 뽑아 머릿수를 채우고 무리한 마취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잔인한 자본의 계산이 도사리고 있다.
신경 치료와 잇몸 치료를 통해 자기 치아를 단 1년이라도 더 쓰게 해주는 의사, 스케일링 하나를 하더라도 환자의 구강 상태를 정성껏 살피는 동네의 양심적인 병원을 찾는 것이 내 몸과 부모님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안전벨트다.
[치과 의료 심층 기획 취재 안내]
• 출처: 유튜브 ‘[팟빵] 최욱의 매불쇼
• 출연진: 서울대학교 치의학 박사 조성주 원장, 최욱 진행자

